예천활축제 동호인양궁대회 출전기
참으로 오랜만에 대외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음.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 되돌아오는 항공편은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그날 제일 마지막편을 고르면 되는데, 올라갈 항공편을 얘매하기 너무나도 거싀긔~한 상황 ㅠㅠ
직업적 틍징상 언제 일이 종료되는지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몇시 항공편을 예약하면 될지 알수가 없음.. 4~5시 껄 하나~ 마지막편을 하나~...?
그렇게 결정을 할수 없으니 출발당일이 되어서 직접 공항에 가서 대기순번이라도 걸어두려니... 모든 항공사가 대기조차 마감되어버린!!ㅠ0ㅠ
유일하게 제주항공 한군데서만 대기 받아주고,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그 대기가 얻어걸려 무사히 제주를 출발~
5시가 다되어서 헐레벌떡 달려온 제주공항.
내가 급하던지 말던지~ 날씨는 참으로 좋네양~
청주로 올라가 그쪽에 살고 있는 일행을 만나야 하는데, 그 청주가는 항공편이 전편 마감..ㅠㅠ
동그라미 표시한 항공편 한군데서만 '원래는 대기마감했는데...'하면서도 받아주었다가 자리나서 얻어걸린 고마운 항공편~
그렇게 얻은 항공편 티켓.
그런데 항공사직원들 정신없이 바쁜듯 ㅋㅋ
탑승시간이 변경전 시간 그대로 발권되었다.
내가 탈 항공편 포함해 올라가는 모든 항공편이 좌석full이라 탑승객관리하는데 고생하는듯~
내가 들어갈 시각의 탑승동 입장줄.
내가 찍은 사진만 두줄이고 현장은 네줄 다섯줄의 긴~~~ 라인이 형성됨 ㅎㄷㄷ
탔다... 힘들었다...ㅠㅠ
출발-기절(두번째 사진 : 이륙 직전 찍은 사진. 그리고 피로감에 걍 기절! 실신! ㅠㅠ)-도착
고맙다 제주항공 854편~^^
일행을 만나 픽업되서 숙소잡고 오랫만에 만난 기념으로 치맥 가볍게 했음.
치맥먹을때 찍은 사진이 있을건데... 어디갔지? 없네 ㅠㅠ
그리고~~~~~~~~~~~~~~ 결전의 아침~~~~~~~~~~~~~~~~!!!!
무슨 안개가...;;; 저건 사우론의 탑인가? 하는 기분이 ㅋㅋㅋ
픽업되서 예천으로 ㄱㄱㄱ~
전날까지는 국제전통활쏘기대회가 치러졌고, 오늘은 동호인양궁대회.
어제까지 여기서는 롱보우 리커브보우 일본활 중국활 몽골활(...이라지만 중국활 카피..;;) 터키활, 헝가리활, 부탄활, 한국활 등등 온갖 전통궁과 전통복장의 궁사들이 활을 쏘았던 자리~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때 막 리커브 미성년, 초보부, 베어보우 부문 경기가 시작한 타이밍.
그 사이 우리 일행은 출전자 확인받고~ 장비 준비하고~ 아점먹고~
나를 픽업해 청주-예천-청주를 오가느라 고생해주신 '겅호'형님 부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형님~ ^^*
장소가 '활축제'장이다보니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이 한가득~
도중에 출제장에 부스를 차린 동개시복 제작/국궁제작 및 개량을 하시는 '마루치'님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고~
여기 왔을 다른 활제작 관련 커뮤니티 회원들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토요일까지 일치르고 가서 만나지 못...ㅠㅠ;;
도중에 컴파운드 초보부문에서 1엔드를 치르지 못한 (축제장이다보니 즐길거리 구경하러 가서 20~30분 당겨진 일정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단다) 출전선수들을 별도로 1엔드 치르게 해주었다.
장소와 시간적 사정 등 여러 여건상 쓰지 못한 엔드를 다시 할애해 주는 것은 '초보부'이기도 하고 환경적 여건상 문제될 것은 없다. (다른 출전자들과 다른 부문 참여자들도 그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
하지만 한 라운드가 끝나지 않았는데 도중에 끼워넣어 쏘게 하는 것은.. 뭐랄까.. 좀이 쑤셔도 경기장에 붙어앉아있다 제시간에 시작한 다른 다수의 출전선수들의 리듬을 깨지게 하는 결정이었다는게 아쉬운 부분.
다음에 다시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중간에 채워주는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경기중인 선수들 6엔드-1라운드 다 종료한 후에 배정을 해주는 것이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을 방법이라 생각한다.
오전경기 리커브초보/베어, 컴파운드초보(경기/헌팅) 부문이 끝나고 비로소 개회식을 치름.
출전자들이 제1경기 이전에 재때 오기 힘든 일반 동호인들이 주 출전자들인만큼 개회식을 한가운데 넣는건 어쩔수가 없다^^;;
이런게 엘리트선수들이 치르는 대회와 다른 동호인대회만의 특징~
이날 제주아처리클럽의 주력인 겅호형님과 내 경기모습은 이게 전부 ㅋ
쏘는 사람은 있는데 사진찍어줄 사람은 겅호형님 부인 '미나'님 뿐이라서~
그나마 내 사진은 신경써줘서 이렇게 몇장 건진 ㅋ
계속 세번째나 네번째 슈팅에서 레드라인을 맞추는 이상한 상황이...ㅠㅠ
1라운드 331점 ;;;
2라운드 도중에 아까운 상황이~^^;;
왜 저 화살 하나만 저기 가서.. 올텐 한번 가나 싶었는데 ㅋㅋ
2라운드에서는 7점 상승한 338점.
중간에 레드.. 특히 7점 맞춘게 너무나도 아쉽~
모든 경기가 끝나고 기록 최종집계하는 동안 진행된 (동호인대회의 꽃중의 꽃!! ㅋㅋ) 경품추첨식~
안타깝게도 제주아처리는 하나도 못건짐 ㅠㅠ
경품추첨식 직후 진행된 시상식은 항공편 시간 때문에 (예천에서 청주까지 열심히 달려도 한시간반.. 넉넉잡아 두시간을 차로 달려야;;;) 다보지 못하고 식권 받은걸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짐챙겨들고 나옴.
순두부찌개~
놀라웠던게, 식권의 사용가능 범위였음 ㅎㅎ
예천활축제 기간동안 저 식권을 쓸수 있는 곳은 축제장내 부스만 한정된게 아니라 예천일원의 축제장 외부 일반식당도 가능한 거였다는거!!
예천군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는데다 축제 자체도 국제적인 행사이다보니 이런걸 보게 되네 ㅎㅎ
늦은 식사를 챙겨먹고 청주로 출발
겅호님 부부는 중간에 휴게소 들러가며 서로 교대로 열심히 운전하심.
차량의 보험적용 대상 문제만 아니면 나까지 운전가능자가 셋이었는데.. 적용대상에 내가 들어가지 못하니 (겅호형님 개인차량이니 내가 적용될리가 ㅋ) 차가 움직이는 동안은 아무런 도움도 못되서 더 미안하더라는 ;;
여튼 여차저차 해서 청주공항에 무사히 도착.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몸과 짐을 싣고 컴백홈~
다른 지역에서 대회장으로 가는 경우는 동회인클럽 인원들이 모여 차량 한두대에 분담해서 짐과 인원을 이동한다.
주파거리가 대여섯시간 열시간 가까이 되는 강행군이긴 하지만, 개개인의 짐을 걱정없이 가지고 다닐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인원수/n만큼 운전가능자 머릿수에 따라서는 장거리 운전도 분담이 되므로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울수 있다는거.
그런데... 제주같은 경우에는 개인차량에 짐을 가지고 배로 건너서 대회장에 가려면... 너무 늦다 ㅠㅠ
일단 차량적재가 가능한 카페리를 이용하면 두서너시간도 아니고 7~10시간 가까이 배에 갇혀(?)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는거임..
배로 움직이는 시간이 이러니 토요일부터 휴일인 사람이 아니면 자차로 이동하는 방법은 일요일 월요일 스케줄에 심대한 지장이 생긴다. (...아니 토요일부터 시간을 낼수 있는 사람도 월요일 스케줄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배편 출발/도착시간은 항공편 만큼이나 빠듯하고 타이트하게 짜여진데다 놓치면...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
항공편은 또 항공편대로 문제다.
차량이야 렌트카를 대여한다 치더라도 (대략 24시간? 그 정도 대여하는데 얼마지... 20~30 되던가? 연료비 등까지 따지면... 이러면 배로 차와 함께 움직이는 비용이랑 맞먹는다 벌써) 짐의 부피와 종류에 제약이 심하다.
활케이스에 담아서 갈수 있는건 크게 문제 안되지만 활케이스에 담을수 없을 정도의 구성품은... 포기해야 한다;;; 공구, 날붙이, 기압에 민감한 물건 등등...
케이스에 가능한 때려넣어도 여행가방이 아니라 활가방인 물건의 적재능력은 한계가 있으니...
그동안 몇개의 동호인대회가 이미 있었음에도, 대회출전에 마음이 동했음에도 나갈수 없었던 제일 큰 이유는 날고 떠다니는 교통수단에 의한 이동과 시간의 제약, 소지품의 제약 등등 참으로 많은 제약이 걸려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 컸는데... 그나마 올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동호인대회에 그래도 한번 나갈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야~